구엘저택(Palau Guell) | 무료입장 매월첫째주일요일

안녕하세요!
오늘은 람블라 거리에 있는 가우디의 작품, ‘구엘저택’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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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작품 보고 싶은데 까사 바뜨요도, 까사 밀라도 좋지만 너무 비싸ㅠㅠ”
혹은, “구엘 공원이랑 성가족 성당은 너무 멀어..;;” 하시는 분들!

 
 

구엘저택을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구엘공원은 바르셀로나에 왔다면 누구나 한 번은 지나게 되는 람블라 거리에 위치한 데다가, 
격도 까사 바뜨요/밀라의 절반 정도라는 거~!
입장권은 일반 12유로, 18세 이상 학생은 9유료, 10~17세는 5유로입니다. 
그렇지만 또 중요한 것은! 시에서 운영하고 있어서 무료 입이 가능한 날이 있다는 건데요,

매월 첫째주 일요일 , 
4월23일(카탈루냐 수호 성인 산 조르디의 날),  
미술관의 밤(2018년5월19일 저녁 7시 이후),  
9월11일(카탈루냐 국경일),  
9월24일(메르세 축제),
+  2018년 올해는 구엘 저택의 주인이었던 에우세비 구엘이 사망한 지 꼭 100년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그가 태어난 날(12월15일)과 세상을 뜬 날(7월8일) 또한 무료로 개방한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무료입장 티켓 수량 제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료입장하는 날은 아침부터 티켓 판매소 앞에 길게 줄을 선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무료 티켓을 나눠주는 시간은
▶겨울시즌(11월1일~3월31일): 아침10시, 오후1시30분
▶여름시즌(4월1일~10월3일): 아침10시, 오후3시 
이렇게 하루 두번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당장 입장하지 않고 나중에 입장할 티켓을 받으실 수도 있지만, 오전 시간에는 오전 티켓만 받을 수 있고 오후에는 오후 티켓만 받을 수 있어요! 1인당 5장 까지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겨울시즌동안은 10시부터 5시30분까지, 여름시즌에는 10시부터 8시까지 관람가능합니다. (단, 티켓은 폐관 1시간 전까지만 구입 가능합니다)

*주의사항* 저택을 개방하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구요, 1월1일, 1월6일, 12월25일, 12월26일은 쉽니다.
그리고!!! 1월 셋째 주는 보수점검을 위해 개방하지 않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자, 그럼 이제 구엘저택으로 출발해 볼까요~?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습니다. 람블라스 바로 옆에 있어요. 
카탈루냐 광장에서 출발해서 람블라스를 따라 쭉 내려오시면 됩니다!
지하철을 타고 오시는 분은 초록색 3호선이 지나가는 Liceu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역에서 나오시면 이렇게 리세우 극장이 보이실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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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우 극장을 오른편에 두시고 바다쪽으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2블럭 지나면 “Carrer Nou de la Rambla”라는 길이 나오는데요, 

 

사진02이곳으로 들어가면 바로 앞쪽에 빨간 간판으로 된 구엘저택 티켓 판매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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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으로 구엘저택의 모습도 보이네요. 무료개장하는 날에 갔더니 비가 오는데도 불과하고 줄이 꽤 길게 있었습니다. 
 
 
 
저는 개장 30분쯤 전에 도착해서 열리자마자 거의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시면 먼저 짐검사를 하시고 뒤에 있는 직원에게 입장권을 보여줍니다. 
오디오가이드를 무료로 빌릴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한국어로는 없습니다ㅠㅜ 
짐이 많으신 분들은 코인락커를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대신 문을 잠그는 데 1유로가 필요합니다(짐찾으실 때 다시 받으실 수 있으세요)
 
오디오가이드 빌리시고 짐까지 맡기시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저택 내부를 관람하시게 되실 텐데요, 
‘저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굉장히 큽니다… 
까사 바뜨요나 까사 밀라는 여러 가구가 살았지만 이 곳은 오직 구엘 가족만을 위한 으리으리한 저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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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 단면도 입니다. 지하에서 꼭대기 다락까지 다섯 층으로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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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하 마구간으로 내려가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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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공간이 아니라 마구간인데도 벽돌로 이렇게 아름다운 아치 기둥들을 만들어 두었네요! 
그리고 말이 답답하지 않도록 중정을 만들어 바깥 공기가 시원하게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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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다 보시고 다시 올라오시면 앞쪽에 이렇게 저택 모형이 있는데요, 길에서는 한 눈에 보기 힘들었던 저택 외관을 보실 수 있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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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앙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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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계단 꼭대기에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있네요.
빨강 노랑 줄무늬는 카탈루냐 주기에서 따온 것이랍니다.
개인 저택에 까지 이렇게 박아두시다니 정말 애국심 넘치시는 분이었네요!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장식들이 굉장히 섬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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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의 복도는 옆에 있던 에우세비 구엘의 아버지가 살던 맨션과 연결되어있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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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유리도 그냥 투명이 아니라 엷은 색이 입혀져 있고 투명 불투명이 반복되어 신비롭네요. 
완벽주의자 가우디다운 디테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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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식당인데요, 의자들의 장식이 어마어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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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오른편으로 보이는 방 안에는 이렇게 오르간이 있습니다. 
라이브 연주를 들으면서 식사를 즐겼을 구엘 가족을 생각하면…. 정말 정말 금수저였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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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부에 또 이렇게 멋진 아치 문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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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앙홀입니다. 2~3층, 다락방, 옥상까지 위로 쭉 이어진 공간인데요, 앞쪽에 보이는 황금색 벽은 가족 예배당이 있던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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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중앙에 서서 위를 보면 이렇게 지붕에 있는 첨탑 안쪽이 보여요.  
3층은 가족 침실이 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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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오면 가장 먼저 이렇게 화려하게 아르누보 양식으로 장식된 벽난로가 있는 공간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가족들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곳이라고 합니다. 또 침실로 가려면 이곳을 지나가야 해서, 외부와 가족들의 공간을 나누는 역할도 한답니다. 
중앙홀로 뚫린 창이 있어 이곳에서 음악 감상도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구엘의 딸인 이자벨은 피아노와 오르간 연주를 배웠다고 합니다. 오디오가이드에서 이자벨이 작곡한 곡도 들어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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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하게도 침실인데 침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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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이렇게 가구가 전시되어있는데요,
구엘가족이 사용했던 것은 아니고 나중에 이곳이 대중에 공개되면서 
당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아르누보 양식의 고가구를 모아 전시해 둔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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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전면의 코너에 있는 이자벨의 방에 가시면 이렇게 예쁜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보실 수 있어요. 
이 두 남자는 누구일까요? 문화와 예술을 사랑했던 구엘은 셰익스피어를 참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창문 속의 인물은 바로 햄릿과 맥베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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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곳은 제가 깜짝 놀랐던,,, 바로 변기입니다! 세상에. 흰색 푸른색 자기로 된 변기라니 정말 부자의 집은 상상초월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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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 다락방은 전시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시면 관람하면서 보기 힘든 구엘저택의 구석구석을 전문 사진사가 아름답게 찍어 전시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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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구엘 저택은 내부보다는 옥상때문에 더 유명한데요, 
정말정말 안타깝게도 비가 오면 옥상을 개방하지 않습니다.
제가 갔던 날도 비가 와서 옥상 가는 계단을 막아두었더라구요.
여기까지 보시고 계단을 따라 내려오시면 1층 출구로 나오시게 됩니다. 
 
어떠셨나요? 구엘저택 방문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까사 바뜨요가 귀엽고 아기자기한 멋, 까사 밀라가 우아한 멋이 있다면 구엘 저택은 중후한 멋이 매력적이죠!
저는 다음에 날씨가 좋아지면 또 방문할 예정입니다ㅎㅎ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Adeu! 

글/그림  이지영 /도토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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