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저희 일행이 후기를 남겼네요~ 전 시차적응때문에 헤매다 이제야 남겨요! 아현 가이드님 기억나시죠 저희? 야간열차 시간때문에 성가족성당으로 늦게 합류한 팀, 여자 3명! 워낙에 특이한 경우라 아마 기억해주실거라고 믿어요ㅎㅎㅎ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자마자 정신없이 가우디 투어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솔직히 투어하기 전에는 정말 힘들고 고된 하루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왠걸…투어가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밌어서 설명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정신을 차리다보니까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되었어요~ 제가 원래 ‘뭐라도 알고 보자’라는 주의라서 설명에 귀를 많이 기울이는 편인데 이런 제 욕구를 너무나 딱 맞게, 아니 넘치게 채워주셔서 감사드려요 아현 가이드님~ 설명을 좋아해서 제가 간 유럽 국가 모두 투어 하나씩은 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설명을 알차게 잘해주셔서 여지껏 가장 기억에 남는 투어이고, 그래서인지 귀찮아서 쓰지 않는 후기도 이렇게 길게길게 적고 있답니다! 투어 도중에 들어간 저희를 고려해서 중간중간에 앞에 놓쳤던 부분의 설명을 조금씩 곁들여주신거 다 눈치채고 있었어요~ 버스탈 때 10회권 못 끊어서 아까운 돈 날린다고 저희 걱정까지 저희보다 더 해주시고 또 버스에서도 잘 대처해주시고 진짜 센스 넘치는 가이드세요! 제가 사진찍는 것도 참 좋아하는데 저희 일행말대로 사진찍는 포인트에서 사진도 많이 건져서 진짜 200% 만족한 투어였습니다. 가우디 투어를 듣다보니 투어에서 저희가 놓친 까사바트요와 까사밀라가 너무 궁금해져서 그 다음날에 바로 두 군데 모두 방문해서 저 나름대로 알차게 즐기고 왔답니다. 그 정도의 저력이 있는 정말 가우디님이 제 친구가 된 것만 같게 만들어준 가우디 투어 짱짱!!

무엇보다 마드리드에서 제가 기차를 타다가 물건을 뺏겨서 너무 어이가 없고 속상했던 때가 있었는데, 불현듯 어려운 일이 있으면 스페인에 있는 한은 언제든 연락하라고 하셨던 가이드님의 말이 떠올라서 연락을 했던거 기억나시죠? 그 때 정말 진심으로 답해주셔서, 위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백승관 가이드님과 함께한 야간산책도 정말 재밌었어요~ 이벤트 덕분에 1유로로 즐긴 투어였지만 그보다 몇 배를 지불하더라도 듣고 싶은 투어였습니다. 진짜 영화 다시보기는 죽어도 싫어하는 제가 ‘향수’를 다시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계기가 되었지요! 무엇보다 투어를 듣지 않았다면 아무 의미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 구석구석 골목을 다 돌면서 장소 하나하나의 얽힌 사연, 역사, 바르셀로나 까딸루냐 주민들의 정서 등의 사실들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셔서 진짜 흥미진진했어요. 덕분에 바르셀로나 까딸루냐주의 역사에 특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한국와서도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어요. 특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FC바르셀로나 팀의 유니폼이 까탈루냐 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 게 가장 좋았습니다. 게다가 운치있는 저녁 달빛과 함께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츄러스 맛집, 디저트 맛집, 신발 가게 등 깨알 정보들을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츄러스 맛있었어요!) 가이드님이 계속 오늘 가우디 투어도 중간에 합류에서 힘들었을텐데 힘들지 않냐고 물어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물론 정말 피곤했지만 설명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에 가이드님 옆에 계속 딱 붙어다녔네요ㅎㅎㅎ 귀찮을 법도 한데 계속 챙겨주셔서 역시나 센스있는 가이드님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가장 와닿았던 건 가이드님이 바르셀로나에 오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신거였어요. 정말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기위해 과감히 도전하신 것에 뒤늦은 박수를 보내면서 저도 그렇게 살아봐야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어요~ 저희 일행말대로 저도 해골 밑에서 빌었던 소원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후기를 마무리할게요!

어쩌다보니 후기가 너무 길어졌네요ㅠㅠ 열심히 설명해주신 가이드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너무 보기 좋으셨어요~ 두 분 덕분에 바르셀로나에 꼭 한 번은 다시 방문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명함 간직하고 있다가 바르셀로나 다시 가면 연락할게요 진심이요!! 그 때까지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