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도미술관, 그 특별함에 대하여
저에게 프라도 미술관은 세계3대미술관이란 칭호보다 더 특별함을 안겨주는 고마운 장소입니다.
왜냐면 프라도 미술관은 나의 미술관에 대한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준 곳이기때문이다. 어린시절 저에게 미술관은 그저 따분한 곳.
여행을 가도 미술관은 그냥 자동 패스하는 곳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20대초반 친구와 함께간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서 제 생각은 바뀌었는대 당시 미대에 다니던 친구는 프라도 미술관을 간다고 엄청 들떠있었죠. 친구가 하도 같이가자고해서 그냥 따라가긴 하지만 미술에 큰 관심이없던 전 딱 1시간만 보자는 약속을 받고서 미술관으로 들어섰고 친구는 가장 보고싶었다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앞에서 감탄을 하며 관심도 없어하는 저에게 설명을 해주는대 신기하게도 설명과 함께 보는 그림은 기존에 제가 알던 그 그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듣다보니 약속했던 1시간은 금방지나고 3시간이 넘게 친구와 프라도 미술관 곳곳을 다니다 집으로 돌아왔었는대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히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사실 이제 갓 미대 입학한 친구가 대단한 설명을 저에게 해준건 아니었지만 그날 제가 느낀건 알고보는것과 모르고 보는것은 확실히 차이가 있구나 하는 점이었고 이것이 우리가 마드리드 투어중 가장먼저 프라도 미술관 투어를 소개하는 이유입니다.
작품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설명하는 가이드 ( 모든 그림은 저마다 사연을 담고있다)
저는 건축물과 그림을 좋아합니다. 왜냐면 작품에 담긴 작가의 삶과 생각을 알수있기때문입니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가 살아오는 환경에 맞춰 자연스럽게 그의 생각도 바뀌게되는데
고야는 왜 1808년 5월3 일이라는 그림을 그렸고 뒤러는 왜 자신의 자화상을 매번 그렸나에 대한
해답을 찾아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림이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진짜 하나의 진정한 작품으로 보이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마드리드 여행 가기 전에 만나봐야 할 책과 영화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중에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많지만 마드리드 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그렇게 많지는 않더군요.(혹시 더 아시는분들은 추천부탁드릴게요!)
그중에서 몇편을 뽑아봤는대
첫번째로는 ‘판의미로’ (el laberinto de fauno) 라는 영화를 추천합니다.
스페인내전과 판타지적인 요소를 적절히 섞어 만든 영화인대요.
아름답진않지만 그래도 마드리드가 배경으로 등장을 합니다.
두번째로는 페네로페 크루즈 주연의 ‘귀향’ (volver) 라는 영화인데요.
마드리드 배경이라기 보단 마드리드 근교인 라만차 지방을 배경으로 하는영환데 세계적인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의
연출로 아름다운 영상미를 볼수있는 작품입니다.
책으로는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 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지은이가 스페인 여행을 하며 쓰신 책인데 너무 깊지도 그렇다고
너무 얇지도 않은 편안하게 읽기 좋은 책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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