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A¡

처음 이 커피집을 알게 된 건 사실, 바르셀로나에서가 아니었답니다. 학생 시절 잡지를 뒤적이는데, “바르셀로나의 매력적인 카페테리아:Cafeteria” 글 하나가 눈에 딱! 들어오지 않겠어요? 어느 잡지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바르셀로나 여행 가면 꼭 가봐야지!’ 쭉 – 그 페이지를 찢어, 다이어리에 고이 접어 넣어두었죠. 그 후! 정말 신기하게 한 달 후에 여행 오게 된 바르셀로나! 오자마자 찾아갔습니다.

이 집을 찾아가기로 한 날, 사실 나름 길 잘 찾는다는 자부심이 있었고, 더 중요한 건! ‘구+맵’ 까지 끼고 찾아갔던지라,
뭐 금방 찾겠지 했는데, 1분 거리에서 한 15분은 헤맨 것 같네요. 여러분도.. 찾아가실 때 참고하시라고요 허헛^,^

고딕 지구의 골목골목 사이에 조그마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광장 코너에 위치한 커피숍! 그냥 겉만 봐도 딱 내 스타일.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바깥에서 따뜻한 햇살에 커피 한 잔 끼고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왠지 나도 책 한 권 들고 왔어야 했나 생각했답니다.

정말 이제껏 맛보지 못 했던 독특한 향이 났던 커피와 함께 분위기 좋은 커피숍 안에서 한참을 멍 때리며, 그 순간을 즐기다 나왔습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 살고 있는 지금은 가끔 그날의 바르셀로나 여행을 추억하고 싶을 때마다 다시 찾는 곳이 되었답니다!

그라시아 지구를 산책하던 날이었지요. 굳이 찾아보고 간 곳은 아니었는데, 무심코 지나가는 길에서 정말 향긋한 커피 냄새가 나지 않겠어요?
고양이가 생선집을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요. 나도 모르게 이끌려간 곳이 바로 이 커피숍이었습니다.
신경 안 쓴 듯 벽 페인트도 대충 칠한 것 같았지만, 왠지 그것마저 그곳에 커피향과 어울렸다고 할까요?
그리고 왠지 그날은, 부드러운 거품 잔뜩 올라간 카푸치노를 시켜놓고, 쫄래쫄래 내부 구경하기

그리고 정성스러운 하트가 들어오는 카푸치노를 받아들고, 맛있게 홀짝홀짝! 정말 뜻밖에 발견한 커피숍이기에 잘했다며 나 스스로 토닥토닥. 오늘도 이렇게 바르셀로나에 잇 플레이스를 알아냈구나 – 생각했답니다.

엄마가 커피 적당히 마시라고 했지만, 그 까만 커피는 왜 그렇게 매력적인지 ‘커피’ 넌 끊을 수 없다!
사실 커피가 좋은 건, (일단 맛도 중요하지만, 난 전문가는 아니기에) 커피 한잔하면서 모든 근심 걱정 내려놓고 잠시 쉬었다 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여행도, 인생도 그렇게 한 박자 쉬어가며 깊게 심호흡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때, 다들 제대로 된 커피 한 잔 어떠신가요?

물론 오늘 이 TOP 4 이 외에도 우리 바르셀로나에는 정말 보석 같은 커피숍들이 곳곳에 숨어 있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향기 가득 커피숍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