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드리드 가이드 타고 입니다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면 빠지지 않는게 바로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페인 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들도 안다는 빠에야, 감바스, 그리고 달콤한 초콜릿과 함께 먹는 간식, 츄러스까지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스페인입니다.
하지만 스페인에서는 스페인 요리뿐만 아니라 남미 국가들의 음식도 접해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을 지배했던 시절이 있어서 중남미 사람들이 스페인으로 이민 오는게 수월했던거죠.
그 중에서 저는 오늘 페루 음식을 먹어볼까해요.
페루 같은 경우는 고산지대, 아마존의 열대우림 그리고 태평양을 끼고 있는 해안지대, 이렇게 다양한 자연을 가지고 있어서 사용하는 식자재와 요리법이 다양하기로 유명합니다.
세비체라는 대표음식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들을 접해볼 수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설레네요.
식당 이름은 Cuzco Lupita입니다.
쿠스코는 먀추픽추가 있는 도시로도 유명하죠 ㅎㅎ입구에서는 페루의 국기가 보이네요.
내부는 그냥 깔끔한 일반 식당처럼 보이고 특별히 페루의 느낌이 물씬 나는 것 같진 않습니다.
물론 저도 아직 페루를 가보진 못했지만요.
오늘 시키는 음식은 papa rellena, Ají de gallina, Ceviche, Seco de Pato,
그리고 음료는 Chicha, Inca Kola를 시켰습니다.
주문이 끝나자 구운 옥수수와 두가지 소스를 줬습니다.
노란색 소스 같은 경우는 Ají라는 노란고추로 만든 소스였구요, 좀 맵진 않고 약간 달큰한 맛이었습니다.
살구색 같은 소스는 rocoto라는 붉은 고추로 만든 소스에요, 노란색 소스보다 매콤해서 직원도 picante!라고 주의를 줬는데요,
한국분들한테는 전혀 맵지 않을 것 같네요, 먹다보니까 조금 칼칼한 느낌이 드는 정도였습니다
이 음료수는 치차 (Chicha)라고 하는데 페루의 국민 음료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보라색 옥수수를 즙으로 짠 후 설탕을 넣어서 만든 음료라고하네요.
보라색 옥수수가 페루와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라고 하니 만들어진 이유도 알 것 같네요.
맛은 식욕을 돋우어 줄 정도의 적당한 달달함이었어요.
또 다른 음료수는 잉카 콜라 라고 합니다.
페루의 자부심인 잉카문명을 토종 콜라로 마케팅을 했지만 현재는 코카콜라 회사가 49%지분을 가지고 있다고해요,
일반적인 콜라보다 좀 더 달달한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노란 색깔이 확실히 이색적이었어요
이 요리는 Ají de Gallina로서 닭고기를 다진 후 페루의 노란 고추(Ají)소스를 부어놓은 음식입니다.
고추가 맵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먹던 카레와 굉장히 비슷했어요.
개인적으로 거부감이 없어서 페루음식을 입문할 때 접해보면 가장 좋을 음식이었습니다.
두번째로 Seco de Pato라는 음식인데요, Pato는 오리라는 뜻입니다.
갈색 소스는 뭔가 토마토소스와 굴소스를 섞어놓은 듯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고수 맛이 살짝 났지만 콩과 고기와 같이 먹으니까 잘 어우러졌습니다.
오리고기 같은 경우는 쫀득쫀득하며 고기속살이 소스에 잘 베여서 맛있었어요.
세번째로 papa rellena라고 합니다.
Papa는 감자라는 뜻이고 보통 중남미에서 쓰는 스페인어에요, 스페인에서는 감자를 patata라고 합니다.
이처럼 중남미와 스페인이 쓰는 스페인어가 조금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죠.
이 음식은 감자반죽으로 만든 크로켓에 다진 소고기와 계란을 넣은 음식이에요,
처음에 옥수수 구운 것과 함께 나온 소스들을 곁들여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음식자체가 기름지다보니까 살구색의 매콤한 소스와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마지막 음식은 세비체(Ceviche)인데요,
페루 음식중에는 세비체 (Ceviche)라는 생선회에 매콤한 소스와 함께 먹는 요리가 있어요.
페루에서 세비체를 안 먹었으면 페루를 여행했다고 이야기하지 말라 라는 말이 있을만큼 유명한 요리입니다.
이 세비체는 간단히 말해서 생선회로 만든 샐러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세비체와 관련된 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칠레에서도 이 요리가 정말 유명해서 유명해서 제가 페루 친구한테 세비체가 칠레 음식이냐고 물었더니
한국인에게 김치가 일본 음식이냐고 묻는 수준으로 화를 냈던 기억이나네요.
무튼 이 세비체라는 음식은 흰살 생선 회와 삶은 감자, 옥수수 그리고 적색양파가 들어가며 살짝 칼칼한 소스와 함께 먹는 요리에요.
대신에 고수가 들어가서 저는 처음에 한 입 먹자마자 태국의 똠양꿍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혹시 고수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No Cilantro!” 라고 이야기하시면 될 것 같아요.
Cilantro가 고수라는 스페인어예요.
저는 고수를 좋아하지 않는데 들어가는 줄 모르고 한 입 먹고 깜짝 놀랐네요.
오늘 한국분들에게는 마추픽추의 나라로만 알려진 페루의 음식을 먹어봤는데요, 몇 몇 음식들이 다소 생소하기도 했지만 ,
닭고기 카레같은 Ájí de Gallina, 우리나라의 회무침(?)과 같은 Ceviche 등 익숙한 음식들도 있어서 나름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양도 너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한 사람당 하나의 음식 정도만 시키셔도 충분히 든든하게 드실겁니다.
스페인에 오셨을때 스페인 음식도 좋지만 색다르게 중남미 음식을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직접 그 나라로 여행을 하긴 어렵지만 음식을 접하면서 그 나라의 문화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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