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스페인 문화, 시에스타

 

오늘은 여러분에게 스페인 문화 중 하나를 전파하려고 왔습니다.

스페인을 여행중에 꼭 한번은 듣게 된다는 그 말.

바로 시.에.스.타. (Siesta : 낮잠)

파해쳐 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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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란?


라틴어, Hora sexta ( 여섯번째 시간 )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뜻은 해가 뜨고나서, 여섯시간이 지난 시점 (대략 12-14시사이)에

즉 점심식사 후 짧은 낮잠 또는 짧은 휴식을 일컫는데, 20분-30분이 가장 적당한 시간.

이는 점심식사 후 이어질 남은 시간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 축척하는 데 좋다고해요.

이 시에스타문화는 남유럽, 라틴아메리카 뿐만아니라,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에도 남아 있다고 하네요.


시에스타를 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첫째, 생물학적 필요성

점심식사 후 찾아오는 신경에서 소화기관까지의 생체 변화는 나른함, 졸음을 몰고 옵니다.

거기다 스페인의 점심은 아주 푸짐하니, 그 증상은 더 심해지지요.

하지만 점심식사를 떠나서, 인간은 기상 후 8시간이 지나면,

생체리듬의 변화가 오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 식후 저기압, 나른함, 졸음 )

이때 잠깐의 휴식과 낮잠은 몸이 생체리듬의 변화를 받아드리고,

지나친 피로와 부족한 잠을 충족해주고,

그 다음 시간에 필요한 에너지를 축척할 시간을 주는 거지요.

 

둘째, 기후로 인한 필요성

스페인의 기후, 오후 2시-5시 까지, 대낮의 온도는 30도-40도를 윗돌지요.

스페인 남부 지역은 더 올라간다고해요.이 시간의 노동은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높은 기온으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위해,

그 시간에 일을 하는 대신, 휴식과 낮잠을 취하는 것이지요.

( 스페인의 지배하에 있던 필리핀등 열대국가들은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낮잠문화를 지키고 있다고해요 )

 


오늘날의 시에스타


​​요즘에도 스페인에서는 곳곳에서 시에스타문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일 크게 시에스타 문화를 찾아볼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상점들이 일하는 시간

특히나, 구시가지에 있는 조그만한 상점들이나, 약국은

거의 중간에 상점을 닫는 시간이 있어요.

오후 2시부터 4시나 4시반 사이에는 상점의 문이 굳게 닫혀있답니다.

이는 작은 도시를 갈 수록 닫는 가게들의 수는 더 많아집니다.

이 시간은 점심시간이에요. 우리나라처럼 점심시간이 짧지않고,

거의 2시간이 주어져요. 천천히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다시 일터로 돌아와 오후에 일을 준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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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유명 전통신발 에스파드류 매장이예요!

이 매장도 시에스타 시간이 있어요 ( 14:00-1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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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스타에 닫은 약국

* 아! 주위에 24시간 여는 약국이 하나 이상은 꼭 있습니다

모두 다- 닫진 않아요.

하지만 큰 도시들에 있는 백화점이나, 요즘 쇼핑센터, 옷가게들은

중간에 쉬는 타임없이 쭉- 영업한답니다.

그래도 스페인 여행하실 때는, 항상 방문전에 시에스타의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죠?

뿐만 아니라 회사의 근무시간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요.

일반적인 회사도 오전 8시부터 6시 또는 9시부터 7시.

사이에 점심시간 두시간이 포함이 되어있는 거지요.

그 시간을 제외하면 우리나라와 같은 8시간 근무시간이예요.

 


그림 속 시에스타 찾기


시에스타에 관련된 사진을 찾던 중 시에스타라는 제목을 가진 명화들이 많더라구요

몇개만 살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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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Singer Sargent : Sie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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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nando Botero : La Siesta

 


마치며


1. 시에스타를 1시간 이상 즐기는 것은 좋지 않대요.

하루의 생체리듬을 완전히 깨버릴 뿐만 아니라, 불면증을 부르기도 한대요.

처음 스페인에 왔을 때 스페인어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이 기억납니다.

” 시에스타는 점심식사후, 한 손에 열쇠를 쥔 채로 쇼파에 앉아 티비를 보며,

꾸벅꾸벅 졸다가, 열쇠가 바닥에 딱! 떨어지며 나는 소리에 깨는 거야 ” 라구요

이제야 그 말이 이해가 되네요

2. 천재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윈스턴 처칠도 시에스타를 즐겼다네요!

그리고 노벨문학상을 받은 까밀로 호세 쎌라라는 분은

” La siesta, habia que hacerla : con pijama, Padrenuestro y orinal ”

시에스타는 잠옷과 함께 소변 볼 요강까지 옆에 준비해놓고 해야하는 것.

즉, 시에스타를 즐기려면 제대로 즐겨라.

이런 말을 남기며, 시에스타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처음 스페인에 왔을때, 시에스타는 첨 어색하면서도 부러운 스페인 문화 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스페인의 작은 도시에 살았던 터라, 거의 모든 상점들이 시에스타시간을 가지고 있었어요.

학원이 끝나고 돌아가는 시간 오후 2시반경 집으로 돌아가는데 정말 휑한 길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왜 닫지? 불편해. 이해하지 못하다가, 여름이 오고나서야 이해했지요.

정말 밖에 나와서 태양아래 서있을 수 없었거든요

점심먹고, 잠깐의 휴식을 취한뒤 다섯시쯤 태양이 조금 덜 사나울 때 다시 밖에 나오는 거더군요.

그리고 오랜시간이 지나 지금은, 시에스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시에스타를 100프로 이해하고 100프로 제 몸에 스며들었달까요?

“왜 닫는거야? 에잇 “하지말고, 우리도 잠시 쉬었다가는 건 어떨까요?

여행도 일도 잠시 쉼표를 주는 건 어떨까요?

맛난 점심먹고, 풀밭에 누워, 커피숍에가서, 잠시 몸과 마음에게 휴식을 주는 것도 스페인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일 겁니다. ( 단, 1시간이상은 노노 )

 


글 : 조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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