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한지 한달하고도 반이나 지나서 후기 전합니다. 레이알광장에서 명함주시면서 후기보고 힘이 난다던 가이드님. 그 자리에서 분명 귀국하자마자 후기 써야지 생각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네요. 제가 투어에서 받은 감동, 조금이나마 전해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씁니다.

바르셀로나에 가면 가우디투어는 꼭 해야한다! 는 말을 듣고 팔로우미투어를 신청하게 되었어요. 이벤트로 1유로 야간산책투어는 덤이었고요. 결과적으로 가우디투어 진짜만족, 야간산책투어 정말만족했어요! 9월, 바르셀로나에 밤에 도착해서 정신없이 숙소찾아가서 한숨돌리고. 저녁밥먹으러 나와서는 거리의 많은 사람들에게 치이고 비맞고ㅠㅠ 결국 맥도날드에서 빅맥먹고 얼른 숙소로 돌아갔어요. 여기까지와서 빅맥을 먹다니. 슬펐어요. 밤이라 지치기도 했고, 공항에서 본 소매치기 안내문을 보고 겁먹기도 했고, 사람들이 빼곡한 거리에 정신없기도 했고.

어리버리한 우리한테 가우디투어는 한줄기 빛과 같았어요. 오랜만에 소인원 투어를 하신다는 가이드님 졸졸 따라다니면서 지하철도 배우고, 소매치기 인상착의도 배우고, 맛집정보도 얻고, 물론 가우디의 위대함도 배웠지요. 가우디는 정말.. 대단합니다 여러분. 제가 당시 그 거리에 있었다면 얼른 병원에 모시고갔을텐데 안타깝네요. 소인원이라 좋았지만 팔로우미 여서 더 좋았어요. 가이드님의 당찬모습에서 여러가지 많이 배웠어요. 투어중에 술취한 아저씨의 집적거리는 상황도 잘 막아주셔서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해프닝으로 남았네요. 감사해요!

야간산책투어는 정말 기대없이 1유로니까 갔는데, 우와. 정말 좋았어요. 저녁밥 먹고나와서 어둡지만 분위기있는 거리를 걸으면서 영화촬영지, 가이드가 추천하는 커피 샌드위치 츄러스 에스빠드류 가게, 성당과 성녀의 역사, 피카소 이야기.. 그리고 까탈루냐 이야기.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갔다가 정말 많은 것들을 담아오는 시간이었어요. 가이드님의 열정까지. 그날 몬주익분수쇼보려고 얼른 일어나서, 가이드님께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는데. 정말 사랑이 가득한 유익한시간이었어요. 야간산책투어한 다음날 오후에 바르셀로나를 떠나야해서 오전에 가이드 추천 맛집 다 돌았답니다. 커피맛 잘 모르고 잘 마시지도 않지만 꼬르따도 한잔 가게안 작은 의자에 앉아 마셨어요. 커피향에 가게 분위기 좋고. 기분 좋아지더라고요.

가우디투어, 야간산책투어 가이드님이 다른분이었는데, 두 분 다 실력출중하고 얼굴도 빛나는♡ 분들이라 좋았어요. 특히 야간산책투어는 바르셀로나 여행의 마지막에서 여운을 더하기에 좋았어요. 나중에 동생 제대하면 동생이랑도 같이 갈게요. 군복무중인 우리 청년들에게 감사하며.. 또봐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