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월 2일 일요일, 

안나 가이드님께 멋진 가우디 버스투어를 받았던 여행객입니다.

바르셀로나를 떠나 한국에 온지 2주 가까이나 지났는데,

귀국하자마자 일상에 치이며 일만 하다 보니, 여행을 되새기며 추억에 빠질 여유도 없었네요^^;;

후기 이런거 원래 안쓰는 사람이지만, 너무 좋았던 기억에 이렇게 홈페이지를 찾아 글을 씁니다.

바르셀로나에 간다고, 나름 가우디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감상하고 구글링도 많이 했지만

정작 눈으로 직접 보기 전이라 그런지 큰 감흥이 와닿질 않았는데,

가우디 투어하면서 실제로 접하고 바라보다보니, 여행 전 대충 구겨 넣었던 얄팍한 지식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가우디에 대한 경외감, 가우디의 건축물에 대한 탄성이 끊이질 않았네요.

물론 가우디에 대한 무한한 감동을 받게 된 데에, 안나 가이드님의 똑부러진 목소리와 풍부한 설명이 가장 큰 역할을 했죠.ㅎ

사실 가이드에 따라 그 투어의 성패(?)가 갈리는 터라, 투어 전에 작은 노파심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역시 기우였답니다.

한껏 꾸미고 나오신 수많은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예쁜 미모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또렷한 목소리, 

포토북과 어우러진 알찬 설명들까지.

8시간 정도의 투어가 8분처럼 짧게 느껴질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혼자 여행 온 남자라 제 사진조차 제대로 찍지 못한 조금은 외로운 여행이었지만,

낮엔 가우디 투어, 밤엔 야간산책 투어를 했던 이 날만큼은 외로움 따위는 던져버리고 즐겁게 보낸 하루였네요. 

(기억은 못하시겠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제게 스팟가는 길을 친절히 알려주신 덕에 포토존 공원에서도 멋진 사진 많이 찍었답니다.ㅎㅎ)

알록달록한 채색과, 아름다운 자연미가 공존하는 구엘공원, 

화려한 겉모습 외에도 많은 가슴 아픈 속 이야기가 담긴 명불허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여러 우여곡절이 많지만, 결국 현재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저택, 까사바뜨요와 까사밀라 등등도 물론 좋았지만

버스를 타고 가며 중간중간에 알려주신 산파우 병원의 멋진 모습, 

바르셀로나가 한 눈에 보이던 시원한 바람 속의 몬주익 언덕,

추천해주신 바르셀로네타의 맛집 또한 아련히 그리워지네요.

직장이 인천공항이라 늘 여행의 시작점에서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떠나는 사람들을 바라보기만 하는 안타까운 일상 속에 있지만,

여행의 추억이 있어서 아직 힘을 냅니다.

이번 여행이 더욱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일조해준 팔로우미 투어,

그리고 안나 가이드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바르셀로나는 한번 더 갈 계획인만큼, 다음번에도 인연이 닿길 바랄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