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바르셀로나 여행은 신혼여행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신혼여행이다 보니 일정은 최대한 여유롭게, 큰 계획 없이 그때그때 분위기 따라 다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가이드 투어에 대해서도 “굳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조금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바르셀로나 하면 축구나 쇼핑도 떠오르지만, 역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가우디 건축물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도 축구장 얘기는 거의 없고, 다들 가우디 작품을 보러 가느냐고만 묻더라고요. 건축이나 종교에 큰 관심이 없는 편이라 여행 전까지는 가우디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었고, 사그라다 파밀리아도 그저 ‘엄청 큰 성당’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사진으로 본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압도되어, ‘이건 그냥 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혼 준비로 바쁜 상황에서 따로 공부할 여유는 없어서 가우디 반일 투어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투어 당일 건우 가이드님을 만났는데, 시작부터 인솔이 익숙한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투어가 진행될수록, 제가 가지고 있던 “아무 생각 없이 여행해도 된다”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녔으면 몰랐을 이야기들을, 짧은 시간 안에 핵심만 정리해서 들을 수 있었고, 동선도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서 여행의 밀도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신혼여행처럼 시간과 체력이 소중한 일정에서는 특히 더 좋았습니다.
설명도 너무 쌈뽕하고 좋았습니다. 단순한 건축 설명이 아니라, 가우디의 생각과 당시 시대 배경, 종교적인 의미까지 함께 풀어주셔서 이해가 훨씬 쉬웠습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었고, 중간중간 유머도 섞어주셔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했던 부분이 사진이었습니다. 좋은 포토 스팟을 미리 알고 계셔서, 인파를 피해 구도 좋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주셨고, 신혼여행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냥 기록용 사진이 아니라, “이건 잘 나왔다” 싶은 사진들이 많아서 더 좋았습니다.
투어가 끝나고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입장해 오디오 가이드도 들어봤지만, 중간에 끄게 되었습니다. 일반 여행자 기준에서는 건우 가이드님의 설명이 훨씬 이해하기 쉽고 기억에도 잘 남았습니다. 알고 보고 나니 감동도 확실히 달랐고, 이 투어를 선택한 게 정말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소매치기 주의사항, 쇼핑 팁, 맛집 정보 등 여행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정보도 많이 알려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천해주신 맛집도 직접 가봤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현지에서 오래 생활하신 분의 경험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정리해보면 이 투어의 장점은
1. 어렵지 않으면서도 핵심을 짚어주는 가우디 설명
2. 여행 동선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가이드 진행
3. 좋은 포토 스팟에서 남길 수 있는 만족스러운 사진
4. 투어 이후까지 이어지는 실용적인 여행 꿀팁
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팁으로는,
1.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면 여행 초반에 투어를 먼저 참여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2.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권은 미리 구매하고, 투어 이후 가까운 날짜로 잡으면 기억에 더 잘 남습니다.
3.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는 투어 후 설명을 듣고 방문 여부를 결정해도 충분하고,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꼭 가시길 추천합니다.
가이드님 덕분에 바셀여행 정말 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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