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가장 오래 전부터 들어왔던 일정이고, 그래서 더 기대했던 가우디 투어를 어디서 받을지 검색을 많이 해서, 호평일색이던 팔로우미 투어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가우디 버스투어를 신청해서 지난주에 다녀왔고, 어제 귀국한 일반 직장인으로 여름휴가를 스페인으로 다녀왔습니다.

일단 사전 공지된 일정은 모두 소화했기 때문에, 홈페이지랑 투어내용이 너무 다르더라 별로더라 그런건 아니구요, 같은 투어의 다른 후기들에서 봤던 것 들에 비해 가이드분이 뭐랄까.. 좀 성의가 없어보인달까 그랬어요.

물론 더운 여름이고, 여행 성수기라 많이 지치고 힘드셨겠지만, 같이 진행되던 다른 투어나, 다음날 다른 투어를 통해 다녀온 몬세랏을 같이 갔던 가이드분에 비해서는 많이 .. 힘들어 보이셨어요.

일례를 들자면, 몬주익 공원이나 성당, 공원 및 다른 장소들에서도 버스 내려서 조금 걸어가서 설명 해주시고 나서는, 알아서 구경하고 오라고 하시며 바로 버스 가서 쉬시더라구요.

옆에 다른 가이드분들은 같이 쭉 돌면서 여기가 포토존이라며 돌아가면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혼자 온 분들은 서로 찍어주도록 분위기도 유도해주시고, 같이 왔어도 같이 찍은 사진 좀 남기라며 사진 찍어주시던데, 그러면서 중간중간 궁금한게 생겨서 물어보면 답도 해주시고. 

아무리 자율성을 존중해서 각자 돌아보게 두신다고 해도 중간에 길을 잃어버리거나 궁금한게 생기거나 다른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기는걸 대비해서 가이드 투어를 하는게 아닌가요.. 돌아보세요~ 해두고 혼자 버스 가서 쉬시는건 좀 아닌거 같던데.

마지막 대성당 일정에서도 더 보고싶은 분이나 숙소가 인근이신 분들은 알아서 가셔도 된다고 출발시간 딱 되면 온 사람만 데리고 가시겠다고 하고 정말 그렇게 가시더라구요.

일단 저희 일행은 마지막에 까딸루냐로 돌아가고 싶어서 시간 맞춰서 약속장소로 갔는데, 어긋난건지 아무도 만나지를 못해서 결국 대중교통 이용해서 돌아왔어야 했구요,

내릴때도, 더 구경하고 싶은사람 시간을 주는건 좋은데 왜 버스에 다시 탈 사람, 구경 더 할 사람 조사를 안하고 그냥 오는사람만 챙겨 가겠다고 하는거지? 의문이었는데, 그냥 귀찮으신건지, 파밀리아 성당에서는 아무 일이나 사건도 안생길거라는 믿음이 있으신건지, 아무튼 뭔가 굉장히 하기싫은 눈치셨어요.

어차피 요새는 현지 유심도 다 가지고 있고, 대부분 연락처가 있어서 안온사람 체크하는게 성의만 있으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텐데.

테러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디테일 한 불만사항까지 여기 홈페이지 찾아와서 남기긴 좀 그러니, 자세한 후기는 블로그에 다시 남기겠지만, 암튼 후기들 보고 흙속의 숨은 진주를 찾아낸듯이 기대하고 갔던 투어라 더 실망이 컸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제 일행이 예전부터 유명했던 회사에 그냥 예약하고 갔던 다른 투어에 대한 만족도가 훨 높았어서, 뭔가 제가 더 제 맡은바 할일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 미안함이 들정도였으니까요.

팔로우미 투어가 모든 가이드분에 대한 QC가 제대로 되고 있다는 가정하에,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투어를 원하시는 분이 시라면 팔로우미 투어를 권해드릴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직접 공부하면서 다니는 것보다 가이드 투어를 신청한다는 것 자체가 좀 그렇기도 하고, 자세한 설명, 비상 상황에 대한 챙김, 꼭 역사적이고 객관적인 책에 나와있는 사실들에 대한 설명 만이 아닌 로컬들이 알 수 있는 숨은 정보나 포토 스팟 등도 좀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좀 실망하실 듯 합니다.